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다가오는 2025-26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국 선수를 못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9일(이하 한국시각) “황희찬은 이번 여름에 팀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두 구단이 그에게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시즌 중에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출전 시간이 확연하게 줄어들었고 자연스레 경기력도 떨어지며 리그 2골에 머물렀다.
페레이라 감독은 공개적으로 황희찬을 기용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황희찬은 스트라이커지만 그 자리에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있다. 지금 그에게 기회를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자연스레 이번 여름에는 울버햄튼과의 이별이 예상됐고 여러 클럽과 링크가 났다. 프랑스와 독일 무대도 새로운 행선지로 언급되는 가운데 2부리그의 버밍엄 시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국 ‘데일리 메일’은 “황희찬은 챔피언십(2부)으로 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희찬도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강하게 밝힌 만큼 자신에게 적절한 팀을 택한다면 이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없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을 LAFC(미국 메이저리그 사커)로 향했고 양민혁은 8일 포츠머스 임대 소식을 전했다.
브렌트포드와 브라이튼 소속의 김지수, 윤도영도 각각 FC 카이저슬라우테른과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번 여름에 뉴캐슬과 계약을 체결한 박승수가 프리시즌에서 기회를 받고 있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현실적으로 임대를 보낼 확률이 높다. 박지성 때부터 이어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가 20년 만에 단절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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