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엄상백이 31일 만에 선발 복귀전에서 부진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 시즌 7패 위기다.
엄상백은 전반기 선발로 15경기 나섰다가 1승 6패 평균자책 6.3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롱릴리프로 나섰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3경기 평균자책 11.81로 부진했다.
최근 후반기 5선발 황준서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범수 카드도 생각을 했으나, 전반기 선발로 뛴 엄상백에게 기회를 줬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상백이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오래 던져주면 좋겠다. 5회까지는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엄상백은 1회부터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리드오프 신민재와 14구까지 가는 긴 승부가 이어졌다. 신민재는 무려 9번이나 파울 타구를 만들어냈고, 결국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도루까지 성공.
무사 2루에서 문성주를 삼진 처리했지만, 오스틴 딘을 넘지 못했다. 오스틴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1회에만 3실점을 했다. 1회에만 무려 44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엄상백은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문성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한화 벤치는 마운드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엄상백을 내리고 조동욱을 올렸다. 조동욱은 오스틴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으며 엄상백이 두고 간 주자의 실점을 허용했다. 엄상백의 이날 경기 최종 실점은 6실점.


7월 9일 대전 KIA타이거즈전(3⅓이닝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 이후 31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엄상백이지만 아쉬움만 가득 남긴 채 내려갔다. 5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km. 이날 경기 대량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7.42까지 올라갔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 평균자책점은 7.20.
엄상백은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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