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뉴욕으로 떠나기만 하면 돼” SF맨인데 뉴욕 AVG 0.524 미쳤다…양키스·메츠 2년 뒤 주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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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기만 하면 된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유독 뉴욕 원정에서 강하다. 양키스 및 메츠 원정을 한 차례씩 치렀다. 6경기서 21타수 11안타 타율 0.524 3홈런 8타점에 2루타 4개를 뽑아냈다. 물론 타격감이 좋을 때 뉴욕에서 경기를 치른 덕분(철저히 우연)이지만 뉴욕 원정은 이정후에게 ‘기분 좋은 징크스’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이 9일(이하 한국시각) 이를 조명했다. 이정후는 “아마도 환경은 한국의 수도인 서울과 조금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줄곧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키움의 홈구장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다. 서울이 익숙한 청년이다. 참고로 이정후의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은, 2027시즌 후 옵트아웃 조건이 있다.

뉴욕에서 잘 하고 못하는 걸 떠나서, 최근 이정후의 타격감이 조금씩 돌아온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제외하고 8월에만 6경기서 24타수 10안타 타율 0.417 3타점 6득점 1도루 출루율 0.462 장타율 0.708 OPS 1.170이다.

MLB.com은 “이정후는 시즌 첫 30경기서 타율 0.319, OPS 0.901을 기록한 후 기대주처럼 보였지만, 이후 두 달 동안 몸이 많이 식어버렸기 때문에 자이언츠의 공격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6월 25경기서 타율 0.143에 그쳤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최근 이정후는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 듯하다. 7월 21경기서 OPS 0.733, 타율 0.278로 반등했고, 8월 첫 5경기서 2루타 4개, 3루타 4개를 기록하며 20타수 9안타(0.450)를 기록다. 이는 컨택트 히터로서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지금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멜빈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잘 만들었다. 최근에는 여기서 조금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의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반대 방향(밀어친다는 의미)으로 타격하려고 한다. 공을 당겨서 치려는 시도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그가 당장 해야 할, 신중한 일”라고 했다.

실제 이정후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바깥쪽 코스에 대한 약점을 드러냈다. 극단적 오픈스탠스가 원래 감수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엔 바깥쪽 코스를 가볍게 밀어 치면서 대응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밀어치는 타이밍이 다시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항상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과거에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조금 나아졌다. 연습할 때와 경기 전에 준비할 때 배팅 케이지에서부터 작은 것들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컨택하고 공을 [반대] 필드로 넘기려고 노력하는 것과 모든 것이 잘 풀리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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