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LG가 50억 투자했나…"내 10승? 오직 팀 승리만 생각했다" ERA 0점대 한화 킬러의 남다른 팀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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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4회초 1사 1.2루서 한화 이재원을 병살타로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4회초 1사 1.2루서 한화 이재원을 병살타로 잡은 뒤 3루수 구본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임찬규의 호투 덕분에 LG도 웃었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7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 킬러였다. 올 시즌 한화전 3경기 2승 평균자책 0.41로 강했다. 특히 3월 26일 경기에서는 9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챙긴 기억이 있다.

1회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넘어갔다. 2회에도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원석 희생번트, 이재원과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돌렸다. 3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4회에도 채은성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에 이재원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오며 위기를 넘어갔다.

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5회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심우준은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무사 2루에서 손아섭이 임찬규 공략에 성공하며 임찬규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임찬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리베라토를 삼진, 문현빈을 2루 땅볼,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하주석을 중견수 뜬공, 이원석을 2루 뜬공으로 돌렸다. 임찬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원과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 손아섭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1-1인 8회초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임찬규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103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41개, 커브 29개, 슬라이더 20개, 체인지업 13개를 골라 던졌다. 91km 느린 커브로도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었다.

만약 이날 승리를 챙겼다면 통산 85승과 함께 역대 통산 5번째 두 자릿수 승리, 3년 연속 10승을 이룰 수 있었다. 임찬규는 2018시즌 11승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승에 성공했다. 2020시즌 10승을 거둔 임찬규는 2023시즌 14승, 2024시즌 10승을 챙겼다. 10승은 다음을 기약했지만, 왜 한화 킬러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4회초 1사 1.2루서 한화 이재원을 병살타로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임찬규가 잘 버틴 덕분에 LG도 웃었다. 연장 접전 끝에 10회 나온 이적생 천성호의 결승 끝내기에 힘입어 한화를 3-2로 제압했다.

임찬규는 "팀에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개인 10승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한 경기였다. 오직 팀의 승리만을 생각하며 투구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오늘 승리는 더욱 값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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