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명색이 431억원 계약인데, 15G했는데 AVG 0.204는 좀…역시 이것이 고민, 시간 더 필요하나

마이데일리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명색이 2년 3100만달러(약 431억원) 계약인데.

3100만달러 계약은 LA 다저스 같은 부자구단에선 헐값이다. 그러나 탬파베이 레이스에선 야수 최고 몸값이다. 김하성은 올 겨울 옵트아웃 조항 포함 2년 최대 3100만달러 계약을 맺고 탬파베이행을 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도 김하성이 첫 해 어깨 재활로 상당기간 경기에 못 나갈 것이라고 예감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건강한 김하성이 팀 디펜스에 기여하는 능력, 슈퍼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성장시간 벌기 등 나름의 계산을 하고 영입을 단행했다.

즉, 김하성은 부상에서 막 돌아온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 7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까지 15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성적이 영 별로다. 49타수 10안타 타율 0.204 1홈런 3타점 3득점 출루율 0.291 장타율 0.286 OPS 0.702.

7월5일 미네소타전서 복귀하자마자 도루를 연거푸하고 종아리 경련으로 쉬었고, 7월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역시 2루에 도루를 시도하다 허리 통증으로 10일 부상자명단에 갔다. 잔부상으로 중간중간에 쉬면서, 빅리그 복귀 1개월이 흘렀는데 이날까지 15경기밖에 못 치렀다.

특히 7일 LA 에인절스전서는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하고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김혜성(LA 다저스) 등 어느 정도 누적된 피로가 있을만한 선수들이 이 시기에 주춤한 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결국 빠른 공에 아직 적응이 안 된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김하성의 포심패스트볼 타율은 0.172밖에 안 된다. 그나마 브레이킹볼 타율이 0.313이라는 게 고무적이다. 결국 타석에 더 들어서서, 빠른 볼을 더 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5월 말부터 트리플A에서 타석에 부지런히 들어갔으나 역시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작년에도 빠른 공 타율이 0.250, 2023년엔 0.258이었다.

김하성은 운명의 2개월을 앞뒀다. 앞으로 2개월의 성적이 야구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갈 수도 있고, 내년까지 탬파베이에서 뛴 뒤 더욱 가치를 높여서 FA 시장에 갈 수도 있다. 어느 길이든 리스크가 있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중요한 건 일단 남은 2개월 동안 야구를 잘 하는 것이다. 또한, 2일 LA 다저스전으로 돌아오면서 도루를 하나도 시도하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어깨를 보호해야 하는 선수로서 당연히 그래야 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하성 명색이 431억원 계약인데, 15G했는데 AVG 0.204는 좀…역시 이것이 고민, 시간 더 필요하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