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조정석이 끌고, '악마가' 임윤아가 민다 [MD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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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임윤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조정석이 끌고, 임윤아가 민다. 올여름 '엑시트' 남매가 다시 한번 극장가 정복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조정석/마이데일리 DB

개봉 전부터 '좀비딸'은 조정석이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엑시트'(2019), '파일럿'(2024)에 이은 7월 개봉작이라는 점에서, 조정석이 세 번째 여름 흥행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7월의 남자' 조정석은 좀비가 되어버린 딸을 세상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정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좀비딸'은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조정석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절절한 부성애가 어우러지며 관객의 호평을 끌어냈다. 조정석은 이제 '7월의 남자'를 넘어 '여름의 남자'로 자리 잡았다.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현재도 '좀비딸'은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엑시트'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의 스크린 동반 컴백이다. 2019년 데뷔작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모은 이상근 감독과, 당시 흥행 주역이었던 임윤아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제작사 외유내강 역시 '엑시트'를 만든 곳으로,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임윤아/마이데일리 DB

흥미로운 것은 조정석과 임윤아의 '끌고 밀기'다. 지난 6월 '엑시트' 스페셜 GV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영화를 응원하며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들을 공개했다. 조정석과 임윤아는 '엑시트'의 대표적인 장면이었던 SOS 구조 신호를 활용한 '따따따' 음악에 맞춰 서로의 영화를 홍보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다양한 홍보 콘텐츠에서 꾸준히 서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정석은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엑시트'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아가 '우리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니까 같이 잘돼서 파이팅 하자. 오빠가 먼저 개봉하니까 끌어주고 내가 뒤에서 밀고 열심히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임윤아도 "6년 전 여름 같이 활동했는데, 올해는 또 같은 여름에 다른 작품으로 여름을 책임지게 돼 너무 의미 있다"며 "'좀비딸'이 먼저 나오고, 잘 따라가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서로 응원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먼저 출격한 조정석은 '좀비딸'에서 조정석표 유쾌한 코믹연기와 진한 부성애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뒤를 잇는 임윤아는 '유독성' 악마로 파격 변신, 1인 2역을 소화하며 러블리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작품 모두 웃음을 기반으로 한 코미디지만, 장르나 캐릭터는 판이하게 다르다. '엑시트 남매'의 대전을 더욱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봉 2주차 주말을 앞둔 '좀비딸'은 손익분기점을 넘어 300만 관객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오는 14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와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흥행 예열에 들어갔다. 과연 '엑시트 남매'가 정말 함께 '끌고 밀며'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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