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히샬리송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손흥민(LA FC)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는 지난 7일(한국시각)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며,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공격수다. 2015-16시즌 입단 이후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
모든 목표를 이룬 손흥민은 올여름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MLS 도전에 나섰다. LA FC 입단 후 손흥민은 "세계에서 스포츠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 클럽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을 '클럽 레전드'로 예우하고 있다. 등번호 7번을 임시 결번 처리했으며,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해리 케인과 달리 더 큰 클럽으로 이적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토트넘에 남았다. 좋은 시절과 어려운 시절 모두를 함께했고, 17년간 이어진 트로피 가뭄을 깨뜨린 주장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레전드 예우' 수준을 넘어, 손흥민의 업적을 영구적으로 기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스퍼스웹'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드로 포로 등 동료들이 찬사를 보냈지만, 히샬리송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손흥민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4일 SNS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 세워진 손흥민 동상 사진을 게시하며 토트넘 공식 계정을 태그했고, "Please"라는 단어 하나로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손흥민의 동상 건립을 촉구하는 의미였다.

그러면서 히샬리송은 "쏘니(손흥민 애칭), 경기장 옆을 돌아보는데 네가 보이지 않아서 이상하게 느껴질거야. 넌 좋은 친구일 뿐만 아니라 프로, 리드,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본보기야"라는 말을 남겼다.
히샬리송과 손흥민의 관계는 각별하다. 2022년 토트넘에 합류한 히샬리송은 3시즌 동안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또한 대한민국과 브라질 A매치에서도 꾸준히 손흥민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그가 이번에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 한 시대를 마감한 '레전드'에 대한 진심 어린 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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