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윤석열 복당’ 언급한 김문수 정계 은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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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뉴시스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입당’을 언급한 김문수 후보에게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정계 은퇴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 후보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면된 윤 전 대통령께 목매달고 있는 김 후보는 국민의힘의 후보조차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김 후보의 발언에 치가 떨리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쿠데타로 많은 국민들의 희생을 목도했다. 훗날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받는다는 선례도 남겼다”고 했다.

이어 “당연히 실패한 쿠데타도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모의 과정에서 발각돼 처벌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물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며 요건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시는가”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있느냐’며 윤 전 대통령의 복당을 입에 담는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금도를 넘었다. 상황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 공감 능력이 1도 없는 이런 후보는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7일)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받아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며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두둔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아무나 비상계엄을 해서 사람만 죽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건가”라며 “이재명 정권이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해도 상관없다는 건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어도 괜찮은 말인가”라며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짓도 감수하겠다는 모습이 차라리 애처롭기만 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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