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혜성특급' 김혜성(LA 다저스)의 복귀가 임박한 것일까. 복귀를 위한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와 미국 '다저블루'는 7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과 관련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를 전했다.
올 시즌에 앞서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혜성은 지난 5월 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 앞서 빅리그에 콜업된 후 줄곧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백업 자원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김혜성은 4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새로운 타격폼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7월 일정이 시작된 이후 김혜성의 페이스가 수직 하락했는데, 이는 부상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그동안 김혜성이 왼쪽 어깨 점액낭염의 통증을 참고 경기를 치러왔던 까닭이었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강한 선수"라며 "부상자명단(IL)에 있는 걸 좋아하지 않고, 경기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으나, 5월 30일을 기준으로 김혜성을 부상자명단에 등록시켰다.
그래도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던 만큼 회복세는 좋은 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다저블루'는 지난 7일 "김혜성은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루에서 수비 훈련과 실내 타격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로버츠 감독 또한 "김혜성은 잘 회복 중이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했다. 금요일(8일)에는 타격 그룹 훈련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거의 통증이 사라졌다고 말했기 때문에 조만간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까지는 통증을 안고서라도 경기에 나서려고 했다. 복귀는 그에게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김혜성은 IL에 있는 걸 싫어하는 선수다. 하지만 이제는 자기 몸 상태를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닐 때 타격도, 수비도 좋지 않았다. 이번 경험은 그에게도 중요한 배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다저스 야수진에는 부상자들이 넘쳐난다. 최근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무릎 부상을 털어내고 빅리그 로스터로 돌아왔으나, 김혜성을 비롯해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 중에서 가장 먼저 돌아올 수 있는 선수는 단연 김혜성이다.
이러한 가운데 다저스가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켰다. 이는 통증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혜성의 복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저스는 부상으로 인해 꽤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진 선수라고 하도라도, 야수의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경기 출전 없이 곧바로 빅리그로 등록하는 편. 게다가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시점을 고려한다면, 김혜성은 이번 주말부터 진행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맞대결에서 빅리그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만약 지금 당장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훈련 진행 상황을 본다면, 김혜성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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