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타니에게 예견된 결론 아니다” 1094억원 거포의 폭주…방출 서러움 딛고 MVP 후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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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와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MVP는 오타니에게 예견된 결론이 아니다.”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가 요동친다.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의 2년 연속 수상이 여전히 가장 유리하다. 그러나 오타니가 아직 이도류를 완전히 재개하지 못했다는 점, 타격 성적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으로 제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MVP 레이스가 흥미롭게 흘러간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올 시즌 113경기서 442타수 122안타 타율 0.276 39홈런 75타점 106득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606 OPS 0.987이다. 내셔널리그 득점-장타율 1위, 홈런 2위, 출루율 4위, 최다안타-타점 6위, 타율 19위다.

물론 엄청난 성적이지만, 만장일치 MVP를 받았던 작년에 비하면 압도적인 맛은 덜하다. 결정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시즌 초반에는 ‘신성’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카일 슈와버(32,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가장 눈에 띈다.

슈와버는 올 시즌 114경기서 422타수 108안타 타율 0.256 40홈런 94타점 79득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585다. 내셔널리그 홈런-타점 1위, 장타율 2위, 출루율 5위, 최다안타 25위, 타율 42위다. 애버리지는 떨어지지만, 전형적으로 거포가 낼 수 있는 최고수준의 스탯을 찍는다.

슈와버는 2020시즌을 마치고 시카고 컵스에서 논 텐터 웨이버, 쉽게 말해 방출된 아픔을 갖고 있다. 그러나 2021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1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까지 더해 32홈런에 OPS 0.928로 부활했다. 이후 2021-2022 FA 시장에서 필라델피아와 4년 79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슈와버는 올해 포함 지난 4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46홈런-47홈런-38홈런-40홈런을 쳤다. OPS도 꾸준히 0.8을 넘겼다. 올해 0.964는 커리어하이다. 올해야 말로 생애 첫 MVP 도전의 최적기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MVP는 오타니에게 예견된 결론이 아니다. 게임 시작”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MLB.com은 “오타니가 또 MVP가 될 것 같나. 슈와버가 당신을 놀라게 할 수 있다. 슈와버가 계속 이렇게 치면 오타니의 MVP를 가져올 것 같다. 오타니가 할 수 있는 걸 할 수는 없다. 그는 투구를 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브라이스 하퍼만큼 빅스타가 됐다. 이제 그는 2016년 시카고 컵스 시절처럼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했다.

슈와버는 2006년 라이언 하워드가 보유한 필라델피아 구단 한 시즌 최다 58홈런에 도전한다. 하워드는 당시 내셔널리그 MVP였다. 또한 올 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으로 간다. 아직 32세이고, 부활에 완벽 성공했으니 1억달러 계약은 손쉽게 따낼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슈와버는 MLB.com에 “기록을 생각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경기장에 나가서 팀을 도우려고 노력할 뿐이다. 하워드의 기록을 깨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했다. 롭 톰슨 감독은 “슈와버의 활약을 믿을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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