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빵은 잊어라' 인성 논란 두산 외인 달라졌다 "내 공이 높았다, 내 실수다" 자책부터 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콜어빈./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코치에게 어깨를 밀치는 등 인성 논란을 일으켰던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령탑도 흐뭇해했다.

콜어빈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비자책)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팀의 10-8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역 빅리거' 수식어와 함께 총액 100만 달러에 두산에 입성했다. 하지만 전반기 16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45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인성 논란도 있었다. 지난 5월 NC전에서 2⅓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는 등 8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박정배 투수 코치가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를 방문했다. 여기서 논란이 발생했다. 콜어빈은 교체 지시를 받은 뒤 박정배 코치를 어깨로 밀치며 마운드에서 내려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기가 끝난 뒤 박정배 코치를 비롯해 양의지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하긴 했지만 그의 태도 면에서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은 분명했다.

다행히 후반기 들어서 나아졌다. 콜어빈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49로 좋은 성적을 쓰고 있다. 첫 경기였던 7월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 5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고, 25일 LG전 5이닝 3실점,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날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두산 베어스 콜어빈./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콜어빈이 최근 어떤 구종이 스트라이크로 잘 들어가는지 빨리 캐치를 한 모습이다. 양의지와 배터터리를 이루면서 구종 하나를 선택해서 풀어가니깐 경기 운영이 자연스러워졌다. 지난달 KIA전 때도 슬라이더, 커터가 스트라이크로 잘 잡히니까 그 공을 더 활용했다. 그러면서 영점도 잡혔고, 카운트 싸움도 유리하게 끌고 간다. KIA전 공이 최근 들어 가장 좋았는데 어제 그 흐름을 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인성 논란은 더이상 없을 듯 하다. 조 대행은 "어제 (4회) 오지환 선수한테 (만루에서) 적시타를 맞은 뒤 투수코치를 한 번 마운드에 올렸는데, 본인이 코치한테 '내 공이 높아서 맞았다. 내 실수다'라고 말을 했다더라. 그 메시지를 받았을 때 앞으로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지었다.

두산 베어스 콜어빈./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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