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손흥민의 대체자는 누가 될까.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길었던 10년의 세월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한국에서 토트넘을 떠난다고 직접 밝혔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했다.
손흥민의 차기 목적지는 LAFC다. 손흥민은 6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리그컵 3라운드 LAFC와 티그레스의 맞대결을 직접 관람했다. 중계화면과 전광판에 잡히기도 했으며 전광판에는 손흥민의 이름과 함께 LAFC 공격수라는 설명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굵직한 한 줄을 남기고 팀을 떠난다.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푸스카스상,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그리고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박수를 받으며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새로운 숙제는 지난 10년 동안 선발진 한자리를 책임진 손흥민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5일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왼쪽 윙어 영입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 선수 중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들을 언급했다.
'풋볼 런던'은 가장 먼저 윌슨 오도베르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지금까지 짧은 기간 오도베르에게 큰 호감을 보인다"며 "오도베르는 지난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왼쪽 측면 선발로 출전해, 벤 화이트를 상대로 돌파에서 위협을 가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오도베르는 지난 시즌 잠재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데뷔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은 제대로 된 임팩트를 남기고자 하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슈퍼컵 결승을 앞두고 그의 주전 여부도 곧 명확해질 전망이다"고 했다.

마티스 텔이 왼쪽 윙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그가 멀티 자원임을 강조했다.
'풋볼 런던'은 "텔은 왼쪽 윙과 스트라이커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프랭크 감독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아스널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프랭크는 '텔은 윙어지만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는 곧 텔이 왼쪽 측면에서 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스트라이커 자원이 모두 복귀하면 텔은 측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히샬리송도 있다. 이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텔을 ‘윙어 겸 스트라이커’로 보지만, 히샬리송은 그 반대다. 그는 '히샬리송은 내가 보기에 스트라이커가 본업이며, 측면도 가능한 선수다'고 언급했다"며 "그는 올 시즌 도미닉 솔란케에게 밀려 백업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벤치에서 투입될 때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자원이다. UEL 결승에서도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 바 있으나, 프랭크의 언급에 따르면 자주 그 위치에 서진 않을 듯하다"고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약했던 브레넌 존슨이 왼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풋볼 런던'은 "존슨은 주로 오른쪽에서 뛰지만, 모하메드 쿠두스가 입단하면서 왼쪽으로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생겼다"며 "존슨은 왼쪽에서도 뛴 경험이 있으며, 본 포지션에서 기용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그쪽에서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쿠두스에 대해 "쿠두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첫 몇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로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PL 시즌에서도 이 활약이 이어지길 바라는 분위기다"며 "쿠두스는 필요시 왼쪽에서도 뛸 수 있지만, 오른쪽에서의 영향력이 큰 만큼 그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풋볼 런던'은 임대 또는 방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노르 솔로몬, 양민혁, 브리안 힐이 그 주인공이다.
이 매체는 "임대로 활약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솔로몬의 토트넘 내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으며, 새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빠른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그의 거취도 명확해질 전망이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은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경쟁 중인 포츠머스와 연결되고 있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지난 시즌 후반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임대를 보낸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또 다른 임대 이적이 추진되고 있다. 이 한국 윙어는 왼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지만, 토트넘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했다.
끝으로 힐에 관해 "힐은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번 여름 완전 이적이 유력하다. 그는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아시아 투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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