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정일우가 '화려한 날들'을 통해 데뷔 16년 만에 주말극에 첫 도전한다.
6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천호진, 이태란, 신수현, 손상연, 박정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9일 첫 방송되는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 '황금빛 내 인생' '오 마이 비너스'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형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화려한 날들'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후속작이다. '독수리 5형제는' 최고 21.9%를 기록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정일우는 "전작 '독수리 5형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높은 시청률을 얻었는데, 좋은 에너지를 받아 바통을 잘 이어받았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정일우는 2022년 ENA 드라마 '굿잡'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그는 극 중 결혼보다 자신의 삶을 중시하는 확고한 비혼주의자 이지혁 역을 맡았다. 정일우는 "16년 만에 KBS로 돌아오는 거라 부담이 있었다. 또 3년 만의 복귀라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 "소현경 작가님과 '49일'이라는 작품으로 연을 맺었는데, 이 작품 제안을 주셔서 감사했다. 사활을 걸고 열심히 촬영 중"이라며 "촬영하면서 이지혁과 싱크로율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지혁이가 되어서 연기하는 중이니 시청자 분들이 보시고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일우는 천호진과 부자(父子) 호흡을 맞췄다. 호흡을 묻자 "선배와 연기를 준비하면서 아버지와 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작품에서도 장남인데 실제로도 장남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배와 가까워지고 친해지고 싶어서 먼저 말을 걸었다. 빨리 마음을 열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도 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인선은 지혁과 같은 대학교 동아리 후배 지은오 역을 맡았다. 정인선은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해보는 게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 선배들께 여쭤보기도 하면서 촬영 중"이라며 "이번 캐릭터는 조금은 저다운 모습으로 임한 것 같다. 목소리가 낮은 편이라 캐릭터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있었는데, 은오와 제가 비슷한 점이 많아서 편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혁의 절친 박성재를 연기한 윤현민은 "이번 작품에서 일우를 처음 봤다. 둘이 절친으로 나오기 때문에 촬영 전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다행히 첫씬을 찍고 감독님이 진짜 친구 같다고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 박성재에 대해 "부잣집 아들 같지만 외로운 남자다. 뻔한 재벌로 연기하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베테랑 배우 천호진, 이태란, 김희정, 반효정, 김정영과 신예 신수현, 박정연, 양혁 등이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천호진은 "예전까진 딸과 아버지 얘기를 주로 했는데, 여기선 아들과 아버지 얘기가 주가 될 것 같다. 장남과 아버지의 관계가 참 묘한데, 그 부분을 표현해보고 싶다"고, 고성희 역의 이태란은 "굉장히 밝고 따뜻하고 친절한 여자지만, 비밀이 많다. 11년 만에 KBS 주말극으로 인사드리게 되어서 설레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형석 PD는 "시청률 30%가 나오길 바란다. 빈말이 될 순 있겠지만, 그런 각오로 임하겠다"며 "무조건 재밌는 드라마로 기억되고 싶다. 자극을 통한 재미가 아닌 진심에서 나오는 재미와 따뜻함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오는 9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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