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투수 운영을 바꾸고 시합의 성격을 바꾼다"
괜히 역전 스리런의 주인공 문보경만큼 박해민과 문성주를 칭찬한 게 아니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호수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LG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유격수)-손용준(1루수)-이주헌(중견수)-박해민(중견수)이 선발로 나간다. 선발투수는 왼손 최채흥이다.
전날(5일) LG는 7회 문보경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7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문보경이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4번 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해민과 문성주에게도 극찬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2회와 4회 박해민과 문성주의 슈퍼 캐치가 경기의 분위기를 역전으로 이끌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 같고 두 선수의 집중력과 호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된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특별히 두 선수를 언급했다.
박해민은 홈런성 타구를 훔쳤다. 2회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견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박해민이 외야 펜스를 잡고 뛰어올라 타구를 지웠다.
문성주도 안타성 타구를 잡았다. 4회 1사 1루에서 강승호의 절묘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6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어제 수비 두 개로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며 두 선수를 치하했다.
염경엽 감독은 "좋은 수비는 수비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투수를 덜 쓸 수도 있고, 투구 수를 줄여줄 수도 있다. 투구 수를 줄인다면 엄청난 영향을 준다. 선발이 5이닝을 던지려다 6~7이닝을 던질 수 있다. 실책 하나가 투수를 덜 쓰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 하나를 덜 쓰게 하는 게 감독 운영에는 절대적이다. 주초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주말 운영에 엄청 지장을 줄 수도 있다. 경기 운영, 특히 투수 운영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 운영을 바꾸고 시합의 성격을 바꾼다. 만약에 (문)성주가 못 잡았다고 치면 나가는 투수가 달라진다"며 "1점 차이가 났으니 최소한의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 3점 차가 난다고 하면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라 다음 경기의 투수 운영을 생각한다. 주초니까. 그럼 투수가 완전히 바뀐다. 특히 승리조가 한정되어 있는 팀은 완전히 바뀐다"라고 했다.
강조한 이유가 있었다. 말 그대로 홈런만큼 중요한 호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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