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선배가 던지는 느낌" 06년생 루키가 123승 레전드를 소환하다니, 롯데 원클럽맨 레전드가 언급해 더욱 놀랍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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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민석./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시절 손민한./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손민한 선배가 던지는 느낌이 살짝 나는 것 같다"

극찬이다. '루키'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롯데의 전설' 손민한을 소환했다. 그것도 '롯데 출신 레전드' 조성환 감독대행이 언급했기에 더욱 놀랍다.

2006년생인 최민석은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고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만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등 동기가 워낙 쟁쟁했기에 상대적으로 유명세가 덜했다.

동기들을 제치고 '최강 루키'로 도약했다. 지난 5월 21일 SSG전 데뷔전서 4이닝 3실점 2자책으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28일 KT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6월부터 선발로 정착,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성적은 11경기(9선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이다. 10이닝 이상 던진 2025 신인 선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또한 7월 1일 삼성전 7이닝 2실점을 기록, 신인 투수 중 가장 먼저 퀄리티스타트+를 적어냈다.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후반기 활약이 더욱 뜨겁다.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이다.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8월 3일 SSG전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코디 폰세(0.00), LG 손주영(0.47)에 이어 평균자책점 3위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이 경기장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시절 조성환 감독대행./마이데일리

5일 경기 전 조성환 감독대행은 "선발투수로서 완성형 선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더니 "마운드에서 최민석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 비교 대상이, (최)민석이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민한 선배가 던지는 느낌이 살짝 나는 것 같다"고 했다.

극찬이다. 손민한 현 효천고 투수코치는 현역 시절 123승 88패 12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롯데의 전설이다. 2005년 18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으로 리그 MVP에 올랐다. 사상 최초 포스트시즌 탈락 팀 MVP이기도 하다.

심지어 조성환 대행은 손민한 코치의 전성기를 모두 지켜봤다. 손민한 코치는 1997년 롯데에 입단했고, 조성환 대행은 1999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의 위력을 알기에 더욱 놀라운 발언인 것.

조성환 대행은 "손민한 선배는 같이 야구할 때 타자 안 보고 그냥 포수와 대화하듯이 던진다는 이야기를 몇 번 나눴다. 최민석은 정말 포수와 이야기하듯이 투구를 한다. 그런 모습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상대 팀도 최민석 분석을 해서 들어올 텐데 그것도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라 흡족하게 보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손민한./마이데일리두산 베어스 최민석./두산 베어스

최민석도 손민한 코치처럼 전국구 에이스로 도약할 수 있을까. 앞으로 피칭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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