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2637억…비이자익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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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카카오뱅크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비이자이익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6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2분기 당기순이익 263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나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수수료 및 플랫폼 그리고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압도적인 고객 활동성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하는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최대실적을 달성한 이유는 비이자이익 덕분이다. 이자이익 감소에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대하면서 순익을 올렸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에 활용하지 못한 수신액으로 투자자산 운용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626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중 3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4% 증가한 규모다. 여신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 줄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535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자마진은 다소 줄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0.17%포인트(p) 줄었다. 시장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0.5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4%에서 35.2%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앱 내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확대됐다. 2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지난 6월 선보인 머니마켓펀드(MMF) 기반 파킹형 투자 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체크카드 취급액과 시장 점유율(결제금액 기준)은 2017년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 345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고객 수는 2586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약 10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침투율)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대는 71%에서 76%, 50대는 49%에서 57%로 확대됐다. 20대와 30대 침투율은 각각 82%, 86%까지 높아졌다.

트래픽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 분기 대비 100만명 가량 증가한 1990만명을 기록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적금 상품 잔액이 모두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모임통장은 출시 7년 만에 이용자 수 1200만명을 돌파했다. 잔액은 1년 만에 2조원 이상 늘어나 10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4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2400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 대출은 6000억원을 공급했다.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2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분기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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