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안토니 이적 협상이 점점 장기화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토니를 매각하길 원하고 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의 계획에 안토니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수 본인도 타 구단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
안토니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다. 안토니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 시절 부진했던 모습과는 달리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안토니는 베티스 임대 기간동안 26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진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스코와 안토니를 앞세운 레알 베티스의 공격진은 강력했다. 안토니 합류 이후 순위를 끌어올려 6위에 안착했고, UEFA 컨퍼런스 리그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컨퍼런스 리그 결승전에선 맨유에서 첼시 FC로 임대된 제이든 산초와 레알 베티스의 안토니가 맞붙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꿈같았던 임대 기간을 보낸 뒤 안토니는 맨유로 복귀했다. 레알 베티스와 안토니는 서로를 원하고 있지만, 높은 이적료 요구로 인해 이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맨유는 안토니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한화 약 640억 원)를 원하고 있다. 레알 베티스의 역대 최고 이적료 영입 기록은 1998년 데니우송을 영입하며 기록한 3150만 유로(한화 약 504억 원)다. 4000만 유로는 레알 베티스가 감당하기엔 벅찬 금액이다.

이적 협상이 점차 길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레알 베티스는 터무니없는 제의를 보냈다. 스페인 매체 'ABC 데 세비야'는 지난 4일(한국 시각), "레알 베티스는 맨유에게 안토니 영입을 위해 의무 이적 옵션이 없는 임대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구단 간의 구체적인 협상 계획은 없다. 맨유는 안토니의 주급을 전액 부담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의무 이적 옵션을 포함하지 않으며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어 "현재로서는 구단 간의 구체적인 협상 계획은 없으며, 레알 베티스는 안토니 이적 협상을 이적 시장 마감 직전까지 끌고 갈 의향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토니를 무조건 매각하길 원하고 있다. 레알 베티스는 시간을 끌어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한편, 맨유는 방출 명단에 올랐던 마커스 래시포드를 FC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안토니를 비롯한 산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타이렐 말라시아 등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까지 맨유에 남아있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상황이 불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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