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매우 슬프다."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최근 세상을 떠난 옛 제자 조르즈 코스타를 추모했다.
영국 '미러'는 6일(이하 한국시각) "눈물의 무리뉴, 향년 53세로 별세한 전 포르투 수비수 코스타에게 헌사를 바쳤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활약한 코스타는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포르투가 2004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할 당시 주장 완장을 찼던 인물이다"고 전했다.
코스타는 포르투 유스 출신으로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통산 325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2003-04시즌 포르투의 UCL 우승 돌풍의 주역이었다. 2006년 1월 포르투를 떠난 그는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6개월 동안 생활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코스타는 SC 브라가 코치직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브라가 감독으로 승격해 첫 지휘봉을 잡았다. 17차례 자리를 옮기며 감독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는 2024년 7월 친정팀 포르투로 돌아왔다. 단장직을 수락하며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일 구단 훈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포르투갈 상주앙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UCL 예선 페예노르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스타를 추모했다.
그는 "“주장과 리더는 다르다. 완장을 찼다는 것만으로 리더가 되는 게 아니다. 조르즈는 쓰레기를 치우고 감독이 코칭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었다"며 "그런 선수가 감독에게는 완벽한 존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물론 매우 슬프다. 내 역사의 일부가 떠났다. 하지만 축구는 잊자. 지금은 조르즈, 조르즈 자신과 그의 아들들에 집중하자"며 "내가 그들을 만났을 땐 정말 어린 애들이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됐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그리고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는, 만약 그가 지금 내게 말할 수 있다면,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하세요. 그리고 내일 경기하세요. 이기세요. 나에 대해선 잊으세요.’ 그게 바로 조르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래서 난 오늘 내가 할 일을 하고, 내일도 내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 울 것이다"며 "하지만 오늘과 내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조르즈라면 분명히 나에게 내 일을 하라고 말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르투 구단은 "조르즈 코스타는 생애 전반에 걸쳐, 필드 안팎에서 FC 포르투를 정의하는 가치들, 헌신, 리더십, 열정, 그리고 굴복하지 않는 정복 정신을 구현해 왔다. 그는 수많은 세대의 팬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포르투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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