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하며, 직전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당했던 '스윕패'를 설욕했다.
KIA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KIA :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롯데 :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


주중 첫 경기부터 양 팀의 '에이스'들이 출격했다. 롯데는 최고 159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알렉 감보아, KIA는 제임스 네일이 출격했다. 에이스들이 마운드에 오른 만큼 경기 초반의 흐름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투수전이었다. 먼저 투구에 나선 감보아는 1회초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 2회 나성범-패트릭 위즈덤-오선우를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타선의 지원이 전무한 가운데 탄탄한 투구는 이어졌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까다로운 주자인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위기는 없었고, 4회에는 2루수 한태양의 실책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몰렸으나, 병살타를 뽑아내며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쳤다. 이어 5회에도 오선우-김태군-김호령으로 연결되는 KIA의 하위 타선을 철벽 봉쇄했다.
네일도 마찬가지였다. 네일은 1회말 고승민-손호영에게 연속 안타, 빅터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윤동희를 삼진, 전준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더니, 2회말 롯데의 하위 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3회에는 장두성-고승민-손호영을 상대로 136km 스위퍼-144km 체인지업-133km 스위퍼를 위닝샷으로 선택해 'KKK' 이닝을 만들어냈다.
1회 큰 위기를 넘긴 이후 흐름을 제대로 탄 네일은 4회에도 체인지업을 통해 두 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3이닝 연속 삼자범퇴의 무결점 투구를 거듭했고, 5회말에는 선두타자 유강남의 땅볼 타구에 3루수 김도영이 실책을 범하는 등 1사 2루의 위기를 끄며, 5회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드디어 7회 무게의 추가 기울었다. 바로 KIA 쪽이었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후 심각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는 패트릭 위즈덤이 롯데 선발 감보아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냈고, 후속타자 오선우의 경우 감보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KIA는 김태군이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마침내 균형이 무너졌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 성영탁이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고, 8회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최근 KIA 유니폼을 입은 한재승이 이닝을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그리고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아닌 전상현이 등판했다. 정해영이 이날 몸을 푸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뭉침 증세를 느낀 까닭. 정해영은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뜻을 드러냈으나, 이범호 감독이 선수 호보 차원에서 정해영의 출격을 막았고, 이에 전상현이 등판하게 된 것이었다.
정해영을 대신해 마무리로 등판한 전상현은 손호영-레이예스-윤동희로 이어지는 롯데의 중심 타선을 군더더기 없이 묶어내면서, 3연승을 질주, 시리즈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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