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000270)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이 호주 오프로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험난하기로 악명 높은 비어 오클락 힐(Beer O'clock Hill)을 순정 상태로 정복하며, 차량 자체의 내구성과 주행제어 기술력을 입증했다.
단순한 마케팅 시연을 넘어 실제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주도한 검증이라는 점에서 타스만의 현지 신뢰도 확보에 강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타스만이 단순 이미지보다는 퍼포먼스로 신뢰를 쌓겠다는 전략임을 보여준다.
이번 등반은 호주의 오프로드 전문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Team Bree Offroad)에 의해 진행됐다. 이 채널은 현지에서 마니아층의 신뢰를 확보한 매체로, 다양한 4WD 차량의 극한 주행성능을 테스트해온 바 있다.

타스만 X-Pro는 어떤 개조도 없는 순정 상태였다. 다만, 테스트 특성상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만 장착됐으며, 그 외에는 시판용 그대로였다. 심지어 전륜 차동기어 잠금장치(Locking Differential, LD)도 빠진 상태였다. 이에 따라 후륜에만 탑재된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와 4L(4-Wheel Drive Low, 저단 4륜모드) 그리고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만으로 등정에 도전했다.
테스트를 진행한 유튜버 루카스 브리는 "전륜 LD 없이 이 언덕을 오르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지만, 타스만은 예상 밖의 성능을 발휘하며 50도 경사의 험로를 정복했다.
비어 오클락 힐은 퀸즐랜드의 스프링스 4×4 어드벤처 파크(Springs 4×4 Adventure Park) 내에 위치한 코스로, 오프로드 애호가들 사이에서 4륜구동차의 에베레스트로 불리는 곳이다.

경사도 50도, 길이 100m의 언덕을 중심으로 △바위 △진흙 △웅덩이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지형은 소위 말해 '모든 차가 겁먹는 구간'이다. 다수의 전문 오프로더 차량도 튜닝 없이 등반에 실패한 사례가 많으며, 심할 경우 차량 전복사고도 발생하는 위험 구간이다.
타스만은 이곳에서 바퀴가 뜨는 상황, 후진 재시도, 무게 중심 쏠림 등의 과정을 거치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트랙션 제어 시스템과 차체 균형감각을 유지했다. 루카스는 "심박수가 아직도 높은 상태"라며 극적인 성공을 전했다.
흥미로운 건 등정 후에 있다. 루카스는 언덕을 오른 뒤 차체 하부를 직접 확인했다. 바위에 의한 외장 플라스틱 패널 일부 손상 외에는 CV 조인트, 타이로드, 연료탱크 등 주요 구조물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

즉, 단지 오르는 것뿐 아니라 하체 내구성 면에서도 강력한 완성도를 입증한 것이다. 실제로 호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4×4와 DRIVE는 "기아 타스만의 성능이 과장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기아는 픽업트럭 강국 호주시장에 타스만을 론칭하며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비어 오클락 힐 성공 사례는 단순 퍼포먼스를 넘어 타스만이 실제 극한주행에도 믿을 수 있는 픽업트럭이라는 신뢰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2㎜ 최저지상고 △접근각 32.2° △이탈각 26.2° △램프각 26.0° △그라운드 뷰 모니터 △X-TREK 모드 같은 전용 기능은 픽업 수요층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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