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급여도 손흥민을 설득할 수 없었다.
손흥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의 경기를 통해 토트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결정이지만 팀을 떠나기로 했다. 10년 동안 이곳에서 모든 걸 바쳤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에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지난 시즌까지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올렸다. 그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8위에도 이름을 올렸고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아시아 최초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의 고별전은 감동으로 가득 찼다. 손흥민은 스타팅으로 나섰고 후반 18분에 교체됐다. 이때 토트넘, 뉴캐슬 선수단 모두 손흥민과 포옹을 하며 레전드의 퇴단을 함께 했다. 손흥민은 결국 눈물을 흘렸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관중도 기립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LA FC로 향한다. 영국 ‘BBC’는 4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2,000만 파운드(약 368억원)의 이적료로 LA FC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는 MLS의 기록적인 이적료가 될 것이며 서류와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손흥민에 실제 관심을 보였으나 영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5일 “손흥민은 사우디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움직였따. 하지만 그는 LA FC로 행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재무 관계자인 스테판 보르손은 “사우디의 급여가 훨씬 컸을 것이다. 하지만 사우디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거의 없기 떄문에 LA FC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손흥민이 미국에서 받는 급여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팀 선택 기준에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면서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했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MLS 연봉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2040만 달러(약 283억원)를 받는 가운데 손흥민은 연봉 180억 정도를 수령하던 토트넘 시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 예상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