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주된 원인이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 5월 1.9%로 잠시 내려갔으나, 6월부터 다시 2%대에 진입해 7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주요 품목은 가공식품과 수산물이다.
가공식품 가격은 출고가 인상과 유통 마진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 전월(4.6%)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김치·라면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산물은 7.3%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 특히 고등어 가격은 12.6%나 올랐고, 신선어개류도 7.6% 상승하며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0.1% 하락해 전체 물가에는 완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전달(-1.8%) 대비로는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축산물은 3.5%, 쌀은 7.6% 상승하는 등 품목별 차이를 보였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2.0% 오르며 전달(2.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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