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시절 생각하면"…'84제곱미터' 서현우, 쉼없이 일하는 이유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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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제곱미터' 서현우/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서현우(41)가 파격적인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 서현우는 노우성(강하늘)을 도와 층간 소음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수상한 아우라의 윗집 남자 영진호를 연기했다.

서현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공개 전 극장에서 작품을 봤다. 굉장히 리듬감 있어서 좋더라. 내용을 알면서도 심장 쫄깃하게 봤고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 많이 떨렸다. 확실히 관객들이랑 보니까 더 재밌더라"라고 운을 뗐다.

'84제곱미터' 서현우/넷플릭스

서현우가 연기한 영진호는 프리랜서 카메라맨으로, 우성과 함께 층간소음의 근원지를 찾아다니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서현우는 "작품에서 드러나지 않은 전사가 있다. 분쟁 지역에서 잠입 취재를 했던 과거가 있다"면서 "분쟁 지역에 있는 기자들 영상을 레퍼런스로 참고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84제곱미터'를 위해 처음으로 벌크업에 도전했다는 서현우는 "액션 장면이 짧게 등장하지만 3개월 동안 복싱 열심히 다녔다. 문신 분장도 영진호가 잠입 취재하기 위해, 집단의 일원인 것처럼 보이려고 했던 문신"이라며 "산전수전 겪어온 취재 기자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84제곱미터' 서현우/넷플릭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첫 등장씬을 언급했다. 공개된 모습과 달리 짧은 머리로 등장할 뻔했다고. 그는 "첫 등장에서 진호가 서 있는 자태까지도 얘기를 나눴다. 머리를 미는 게 어떠냐고 하셨지만, 센 사람으로 보이기보다 대화하기 불편한 사람처럼 보이길 바랐다. 그래서 팬티만 입고 나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팬티 착장을 하니 허벅지 흉터도 또렷하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더라. 우성이가 항의하러 온 순간 우성이의 의지를 확 꺾어버릴 수 있는 장치가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현우는 강하늘, 염혜란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앞서 강하늘은 서현우에 대해 '아이디어 뱅크'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현우는 "진짜 아이디어 뱅크는 하늘이다(웃음). 스태프들 다 집에 갔는데 저희끼리 텅 빈 아파트 세트에서 연구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때 많은 아이디어가 탄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염혜란에 대해서는 "친척 누나 같은 느낌이다. 카메라 앞에서 서면 굉장한 에너지를 내뿜으시더라"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84제곱미터' 서현우/넷플릭스

서현우는 2010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으로 데뷔 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 중이다. 영화 '고지전' '간첩' '끝까지 간다' '베테랑' '그놈이다' '택시운전사' 등 굵직한 작품에서 조단역을 맡으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이후 '남산의 부장들' '헤어질 결심' '탈주',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킬러들의 쇼핑몰' '열혈사제2' 등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서현우는 "쉬지 못하는 타입이다. 촬영이 없을 땐 집에서 누워서 TV만 본다"며 "간지러운 표현일 수도 있지만, 현장에 가는 게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열심히 쫓아다녔던 무명 때를 생각하면 발전기가 계속 돌아가는 것 같다. 끊임없이 작품하고 싶고 뭔가를 함께 만드는 게 재밌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쭉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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