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가 들어오면서…” 한화 1차지명 출신 거포가 참 안 풀린다, 그래도 KIA는 포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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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가 들어오면서…”

KIA 타이거즈에 간판스타 김도영의 복귀는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1군에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나가는 선수도 있다. KIA는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변우혁을 내렸다. 물론 변우혁 대신 올라온 선수가 2선발 아담 올러이긴 하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그러나 2일 김도영이 1군에 등록되면서 말소된 선수가 좌완 사이드암 김대유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김도영 대신 변우혁, 올러 대신 김대유가 자리를 비켜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범호 감독은 3일 광주 한화전이 비로 취소되자 변우혁의 1군 제외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가 들어오면서 우혁이를 엔트리에서 뺐다. 그래도 (박)민이랑 (김)규성이가 1루가 되기 때문에, 1루와 유격수, 2루까지 다 볼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수비가 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김)선빈이 자리도 그렇고. 내야 수비를 다 볼 수 있는 선수들로 그 2명을 놔두는 게 좀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변우혁은 2019년 한화 이글스의 1차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잠재력을 아직 터트리지 못했다. 일찌감치 군 복무도 마쳤고, 2022시즌을 마치고 KIA로 트레이드도 됐다. KIA에서 지난 2년간 백업 코너 내야수로 83경기, 69경기에 각각 나갔다.

수비력도 준수하다. 그러나 KIA에는 김도영이란 확실한 3루수가 있고, 올 시즌의 경우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있다. 올해 김도영이 장기간 이탈하긴 했지만, 위즈덤이 3루를 꿰찼고, 1루는 오선우가 맡는 시간이 길었다. 주전들의 줄부상, 줄부진은 변우혁에게 기회였으나 올해도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운도 안 따랐다.

작년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처음으로 타율 0.304를 쳤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0.218 17타점이다. 홈런은 1개도 신고하지 못한 상황. 타격이 아직 확실히 터지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수비력이 박민이나 김규성 같은 전문 내야 수비수들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다. 결정적으로 변우혁은 중앙내야 수비를 하지 못하는 반면, 박민과 김규성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김선빈의 다리를 관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박민과 김규성이 중용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천금의 적시타 한 방으로 판을 뒤엎지는 못했다.

KIA는 아직도 윤도현이란 ‘미완의 재능러’가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우성과 최원준의 NC 다이노스 트레이드, 김도영의 복귀로 시즌 막판 1군 야수진 세팅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이범호 감독은 현 전력으로 올 시즌 농사에 대한 결판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결국 변우혁의 1군 말소는 김도영의 복귀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다. 본인이 확실히 자리를 못 잡기도 했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기도 하다. 그렇게 25세 시즌이 흘러가고 있다. 뭔가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필요해 보인다. 변우혁도 KIA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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