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제임스 메디슨(토트넘)이 손흥민의 고별전에 쓰러졌다.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10년 동안 팀에 머무르면서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었으나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퇴단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0년에는 푸스카스상도 수상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뮌헨·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친 치버스(174골)에 이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고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부문에선 8위에 등극했다.
자난 시즌에는 무관 악몽에서도 탈출했다. 클럽에서 트로피가 없었던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주장의 자격으로 트로피를 가장 먼저 높이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이적을 결정한 지는 좀 오래됐다. 10년 전에는 영어도 잘하지 못한 소년이었는데 이제는 남자가 돼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예고대로 뉴캐슬과의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고 후반 18분에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아치 그레이 등 토트넘 선수들이 그와 차례로 포옹을 나눴다. 뉴캐슬 선수들도 한명 한명 손흥민과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하며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다. 또한 양 팀 선수들은 손흥민이 지나갈 수 있는 터널을 만들어 마지막으로 교체되는 순간에 격렬한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벤치에 있는 스태프, 선수들과도 포옹을 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메디슨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후반 30분 교체 출전했으나 무릎을 붙잡고 쓰러졌다. 메디슨은 고통을 느끼며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프랭크 감독은 메디슨의 상태에 대해 “심각한 부상이다. 가끔 축구는 아름다우면서 잔인하다. 오늘 그런 장면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메디슨은 경기 후 목발을 짚으며 고개를 숙인채 토트넘 버스로 향했다.
메디슨은 경기 전 “며칠 전 손흥민이 떠난다고 이야기했다. 이상한 감정이었다. 나에겐 그가 토트넘이고 토트넘이 손흥민이다. 그는 나의 평생 친구일 것이다”라며 존중을 표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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