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2% 부족했던 그 투수가 고우석과 또 한번 이별…안타→안타→안타→안타→안타, 아슬아슬 ML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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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의 디트릭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디트릭 엔스(34,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팀을 옮겨도 아슬아슬한 피칭을 이어간다.

엔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2-2 동점이던 5회말 2사 1,3루 위기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의 디트릭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엔스는 2024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30경기에 등판,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에이스에게 기대한 강력한 모습은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면 15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실제 체인지업이 시즌을 치르면서 좋아졌지만, 15승도, 3점대 평균자책점도 해내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엔스와 결별했다. 그리고 엔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의 맛을 봤지만 11경기서 2승에 그쳤다. 엔스의 목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지부진하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지만, 7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구위도 괜찮고, 여러 공을 던지는데 은근히 많이 맞는, 2% 부족한 양상이 계속됐다. 결국 디트로이트는 트레이드 마지막 날에 볼티모어에 엔스를 보내면서 현금을 받기로 했다. 같이 뛰지는 않았지만, LG에서 뛴 공통점이 있던 고우석(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과도 그렇게 헤어졌다.

그런 엔스에게 이날 컵스전은 볼티모어 데뷔전이었다.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5회말 2사 1,3루서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신성,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93.5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6회 2사 후에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했다. 2사 1,2루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구사한 초구 커터가 어정쩡한 높이로 들어가면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엔스는 7회에도 카일 터커, 스즈키 세이야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다시 만난 크로우 암스트롱을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후속투수가 적시타를 맞지 않으면서 엔스의 자책점은 1점으로 확정됐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LG 엔스가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마이데일리

엔스가 지금 같은 투구로 선발등판 기회를 얻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볼티모어는 51승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아무리 잔여시즌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굳이 34세의 투수에게 선발등판 기회를 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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