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모든 게 고무적이네요."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셰인 비버를 데려오는 대신 유망주 칼 스티븐을 내줬다. 토론토로서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비버는 2016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2번으로 클리블랜드 지명을 받았다. 2018년 데뷔의 꿈을 이룬 비버는 데뷔 시즌부터 20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 4.45, 2019시즌 34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 3.28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선발진에 힘을 더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는 12경기 8승 1패 평균자책 1.63 12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2022시즌에도 13승(8패)을 거두는 등 순항하던 비버, 2024시즌 2경기 2승 평균자책 0.00으로 호투를 이어가던 그에게 악재가 찾아왔다.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그는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됐다. 당연히 시즌 종료, 그리고 2025년에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16일(한국시각) 루키리그 출전을 통해 컴백 시동을 걸었다. 이후 클리블랜드 마이너팀 소속으로 3경기(9이닝)에 나서며 컨디션 체크를 했다.
그리고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 소속으로 4일 시러큐츠 메츠(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94.4마일(약 151.9km)이 나왔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그는 정말 잘한 것 같다. 경기 후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훨씬 더 고무적이다. 투구 수, 구속 등 정말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긴 재활과 싸우며 복귀했기에 안정적인 휴식과 정기적인 컨디션 체크가 필수다.

비버는 최근 토론토 입단 기자회견에서 "건강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기쁘다"라며 "내가 수술 후 얼마나 성장했는지, 지금 내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를 보여주고 싶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 내가 놓친 부분도 있고 열망하는 부분도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거의 다 와가는 것 같다"라고 복귀를 기대했다.
비버는 클리블랜드에서 통산 136경기에 나와 62승 32패 평균자책 3.22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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