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10년 헌신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심재희의 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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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3)이 이적을 결심했다. 10년 동안 헌신한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난다. 20대 초반에 토트넘에 합류해 토트넘에서 무려 10시즌을 뛰었다. EPL 득점왕에도 올랐고, 지난 시즌 꿈에 그리던 우승도 이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 정복에 성공하며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토트넘을 떠난다.

1992년생 서른세 살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베테랑이 됐다. 크고 작은 부상과 신체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며 '전성기를 이제 지났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꾸준한 노력으로 월드 클래스 기량을 유지해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중심으로 거듭나며 '레전드'로 우뚝 섰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직접 토트넘을 떠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감독을 바꾸고 전체적인 리빌딩을 바라보는 팀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축구 인생 후반부를 잘 장식하기 위해 정들었던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다. 토트넘에서 한두 시즌 더 활약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후배들과 팀을 위해 용단을 내렸다.

새로운 둥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가장 유력한 팀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다. 물론, 아직 이적이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니다. 그리고 또 다른 팀들도 손흥민의 새 팀으로 거론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 등이 후보로 점쳐진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맹활약을 펼친 10년 동안 꽤 많은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고 EPL을 넘어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꾸준히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 소식이 들려왔다.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의지와 이적 상황 등이 맞물려 레알 마드리드행은 언제나 소문으로만 남았다. '지구방위대'라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는 합류만으로도 큰 영광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손흥민이 인정을 받았고, 공격적인 경기를 벌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팀 컬러와 맞는 선수였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또다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는 빅리그 빅클럽들이 있다는 방증이다.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물론, 이전에 불거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부상 전력도 있어 성사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돌려서 생각하면, 이제 토트넘을 완전히 떠나기로 공표한 만큼 그 어느때보다 이적의 문이 확실히 열린 셈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명성에 비해 부진한 성적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손흥민에게 구애 손짓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10대 중반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에 스카우트돼 유럽 생활을 시작한 앳된 청년이 이제 엄청난 선수가 되어 황혼기를 준비 중이다. 바이에르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클럽을 찾고 있다. 과연, 손흥민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손흥민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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