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온라인쇼핑 66조원 돌파…식음료 늘고 e쿠폰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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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복합물류단지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6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음식 서비스와 식료품 중심의 소비는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이쿠폰 서비스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로 거래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6조7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2분기 기준 최대 수치다.

상품군별로는 음식 서비스(13.9%), 음·식료품(8.6%), 농축수산물(12.0%) 등의 소비가 꾸준히 늘었다. 통계청은 온라인 장보기와 배달앱 이용 확산이 거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쿠폰서비스는 49.5%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등으로 소비자 이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6월 한 달간 거래액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총 거래액은 21조897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으며, 이 중 모바일쇼핑이 17조339억원으로 4.6% 늘었다.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7.8%로, 1년 전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이외에도 음식 서비스는 3조4228억원(12.9%↑), 음·식료품은 3조182억원(11.0%↑), 농축수산물은 1조1097억원(13.5%↑)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일부는 부진했다. 이쿠폰서비스는 4582억원으로 52.2% 감소했고, 문화·레저서비스 역시 24.8% 줄어든 2490억원에 그쳤다. 여행·교통서비스는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 전용몰 거래액이 16조8723억원으로 0.6% 늘었고,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5조254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종합몰은 2.6% 감소한 반면, 전문몰은 7.7%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해외 직구와 역직구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2분기 해외 직접판매는 7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3479억원), 일본(1768억원), 미국(1382억원) 순이며, 화장품(4046억원), 음반·비디오·악기(874억원) 등의 수요가 견고했다.

국가별로는 아세안 지역 수출이 줄었지만, 중국(11.0%), 일본(23.1%), EU(10.1%) 등 주요 시장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직접구매 규모는 2조1762억원으로 5.6% 늘었다. 중국(1조4660억원), 미국(3580억원), 일본(1461억원) 순으로 많았으며, 의류·패션(9645억원), 음·식료품(3962억원), 생활·자동차용품(2130억원) 등에서 수요가 컸다.

미국은 전년 대비 17.9% 감소한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16.0%, 6.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스포츠·레저용품이 21.3% 줄었고, 생활·자동차용품(17.2%), 음·식료품(6.8%) 등은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음식이나 식료품처럼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온라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반면 이쿠폰 서비스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비자 불신이 커지면서, 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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