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난동”·“속옷 불응 추태”… 민주당, 윤석열 ‘체포 저항’ 맹비판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의까지 벗으며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강하게 저항한 것과 관련해 ‘속옷 난동’, ‘속옷 불응 추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맹비판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 체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태 난동을 부린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법의 철퇴가 신속하게 내려져야 한다”며 “‘속옷 난동’이라니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온갖 추태를 부리는 내란 수괴에게 매섭고 무거운 법의 철퇴를 내려야 한다”며 “특검과 교정 당국은 더는 지체 말고 내란 수괴의 난동을 진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윤석열의 추악한 민낯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듭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른바 ‘속옷 불응 추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외신들은 ‘속옷 색상에 대한 정보는 없다’며 희화화하고, 특검 수사를 거부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며 “‘내란 수괴, 속옷 수괴’ 윤석열의 이 같은 행위는 대한민국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국격 손상’, 한마디로 ‘나라 망신’”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에선 윤 전 대통령 체포 과정을 생중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특검의 윤석열 체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할 것을 제안한다”며 “법망을 피해가려는 치졸한 쇼를 숨김없이 보여줄 때 법치의 권위가 서고 국민의 신뢰가 회복된다. 국민의 알 권리가 보장되고 법 앞에 누구도 예외 없다는 원칙을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더 이상 은폐와 거짓, 변명과 회피를 용납해선 안 된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란 수괴 윤석열의 ‘빤스눕쇼’가 무너지고 대한민국 법치가 승리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특검팀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벗고 민소매 속옷 상의와 사각 속옷 하의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국혁신당도 비판에 나섰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의 속옷 차림 체포영장 거부 전술이 말 그대로 해외 유수 언론의 ‘토픽’이 됐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단어와 언더웨어가 나란히 담긴 ‘국제 망신’ 그 자체였다”고 쏘아붙였다. 서 원내대표는 “더 심각한 것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무기로, 법 집행을 조롱하는 오만과 불복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