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그렇게 부진했는데 아직도 탑10이라니…1570억원 외야수 확실한 성과, 아직 2개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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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도 탑10이라니.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월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OPS 0.908을 찍은 뒤 5~6월에 깊은 부진에 시달렸다. 5월 타율 0.231 3홈런 13타점 OPS 0.613, 6월 타율 0.143 3타점 OPS 0.551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3할대 초~중반의 타율이 2할5푼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7월 타율 0.278 9타점 OPS 0.733으로 반등하더니, 8월에는 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경기서 8타수 3안타 타율 0.375로 매우 출발이 좋다. 3일 뉴욕 메츠전 타격 내용도 괜찮았다.

흥미로운 사실도 있다. 이정후가 2~3개월간 슬럼프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2루타, 3루타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4월에만 무려 9개의 2루타를 터트렸다. 4월까지 11개의 2루타를 날린 뒤 5~6월에는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각각 3개의 2루타 생산에 그쳤다.

그러나 7월에 5개의 2루타를 추가하더니 8월에는 이미 2개의 2루타를 쳤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24개의 2루타로 내셔널리그 공동 10위를 달린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역시 공동 10위다. 2~3위권을 유지하던 시즌 초반에 비해 순위가 많이 떨어졌지만, 타격 슬럼프가 길었던 걸 감안하면 오히려 탑10에 있는 게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3루타도 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14개의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추월하는 건 어렵지만, 탑10을 지킬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공동 7위 그룹의 3루타가 4개다. 참고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시즌 3루타가 이정후보다 1개 적은 7개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주축 선수 일부를 정리하며 2026시즌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이정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8~9월 잔여경기가 의미 없는 시간이 절대 아니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개인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시즌이 끝날 때 2루타와 3루타 순위가 궁금하다. 이것도 엄연히 이정후의 경쟁력이다. 애버리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홈런 생산력은 떨어져도 2루타와 3루타를 잘 치는 타자는 분명 매력적이다. 1억1300만달러(약 1570억원) 계약자의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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