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1위 전쟁, 대권 레이스의 클라이맥스를 준비한다.
한화와 LG의 1위 다툼이 8월과 9월에 클라이맥스로 치닫을 전망이다. 특히 8~10일 잠실 3연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수식어가 달리기에 딱 좋은 시리즈다. 물론 김경문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순리대로, 하던대로’를 외치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당연히 다를 것이다.

두 팀은 지난주에 나란히 전력에 큰 변화를 줬다. 우선 한화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4~5시간을 앞두고 ‘손아섭 빅딜’을 발표했다. NC가 KIA와의 3-3 트레이드로 외야가 포화 상태가 됐고, 한화는 그 틈을 파고 들어 손아섭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식 빅딜이 연상될 정도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기간 내내 손아섭의 무리한 복귀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고, 5일 대전 KT 위즈전서 한화 데뷔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은 손아섭을 몸 컨디션이라도 확실하게 만들어놓고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5일 대전에서 훈련을 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했지만, 정황상 손아섭은 5~7일 KT전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8~10일 LG 3연전이라고 했는데, 이것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다음주 6경기를 그대로 건너뛸 가능성도 있다. 정말 LG와의 다가올 빅매치를 그렇게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LG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새 외국인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영입을 발표했다. 톨허스트는 최근 KBO리그 구단들이 선호하는 볼 빠르고 구위 좋은 투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나쁘지 않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못 보여줬고, LG는 과감하게 교체를 택했다.
톨허스트도 어차피 입국해서 등판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당장 등판은 어렵고, 포스트시즌 출전 데드라인인 15일 이전에 들어와 차분하게 리그 연착륙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처럼 빅딜은 하지 않았지만, 실리를 챙겼다.
손아섭과 톨허스트는 결국 8월이 아닌 9월과 10월을 겨냥한 선택이다.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베테랑의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고, 그런 점에서 손아섭을 반겼다. 1번 지명타자로 주로 기용할 것이라고도 얘기했다. 한화는 시즌 내내 리드오프에 고민이 있었고, 손아섭으로 아킬레스건을 해결했다. 5선발 약점도 있지만, 어차피 포스트시즌서 5선발은 큰 의미 없는 보직이다.
LG도 선발진이 좋다. 폰세급은 없지만 요니 치리노스도 수준급 투수다. 여기에 손주영, 임찬규, 송승기로 이어지는 국내파 3인방은 리그 최강의 안정감을 자랑한다. 최근 수년간 LG는 토종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 부임 후 확연히 좋아졌다.

한화와 LG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한화가 앞서며 1~2위를 달린다. 다가올 주말 잠실 3연전이 빅매치다. 그러나 두 구단은 그를 넘어 9월과 10월을 바라본다. 무조건 대권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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