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반전의 A-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파엘 데버스를 트레이드 해놓고도 포스트시즌에 못 나갈 위기지만, 뜻밖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 어슬래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간 기념으로 30개 구단의 평점을 매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A-를 줬다. 후한 평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월 중순 데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나 실질적 효과는 미미하다.

데버스는 2일 메츠전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적 후 38경기서 타율 0.218 4홈런 15타점 OPS 0.682로 부진하다. 보스턴이 2023년 1월 11년 3억1300만달러(약 4600억원) 계약을 안긴 이 선수를 불과 2년 5개월만에 샌프란시스코에 넘긴 게 큰 화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 사장의 좋은 수완으로 해석되지만, 결과적으로 데버스의 부진은 샌프란시스코의 7월 추락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7월에 9승15패로 부진했다. 결국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크게 밀리면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캔자스시티 로열스), 카밀로 도발(뉴욕 양키스), 타일러 로저스(뉴욕 메츠)를 정리했다. 시즌 포기 선언이다.
그럼에도 디 어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가 데버스를 영입한 것만으로 A-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어쨌든 이 계약은 2033시즌까지다. 설령 올 시즌은 ‘폭망’했어도 결국 향후 애버리지를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이다.
디 어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는 6월 16일 보스턴에서 지명타자 데버스를 영입한 이후 좋은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 동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경이로운 일방적인 트레이드였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디 어슬래틱은 “마감일까지 일주일 동안 그들은 올인 셀러가 되기로 결정했고 훌륭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모든 트레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는 팜 시스템을 재장전하고 젊어졌으며 오프시즌에 더 강력한 위치에 오를 것이다. 포지가 야구 운영 사장으로서 첫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잘 보낸 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호평했지만, 어쨌든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 샌디에이고에 5.5경기 뒤졌다. 2021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깜짝 우승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못 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아무리 데버스를 영입했다고 해도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하기 어렵다.

단, 야구는 선수, 프런트 1명만의 힘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구성원 모두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정후의 시즌 막판 분발이 절실하다. 비록 팀은 가을야구에서 멀어질 위기지만, 풀타임 첫 시즌을 잘 마쳐서 팀에도 보탬이 되고 본인의 가치도 올릴 필요가 있다. 이정후는 이날 메츠전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