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번호이동 90만 넘어… ‘단통법’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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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총 92만5,672명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나 알뜰폰사로 번호이동했다. / 조윤찬 기자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총 92만5,672명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나 알뜰폰사로 번호이동했다.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7월 번호이동(통신사 변경) 건수가 ‘단통법’ 시행 이전 수준을 기록했다. SKT 위약금 면제, 갤럭시 신규 단말기, ‘단통법’ 폐지 등 여러 사건들이 맞물려 통신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였다. SKT도 가입자 확보에 나섰지만 번호이동 순감 추세가 계속됐다.

◇ SKT, 번호이동 확보·이탈 모두 가장 많아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총 92만5,672명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나 알뜰폰사로 번호이동했다.

SKT 유심정보 해킹 사태가 알려진 이후 번호이동은 지난 5월 93만3,509명으로 기존 50만명 수준 대비 대폭 증가한 바 있다. 6월에는 60만명대로 규모가 줄었지만, 7월 다시 90만명대로 올랐다. 90만명대 번호이동은 ‘단통법’ 시행 이전인 2013년 수치다.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한번 90만명이 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해킹에 대한 SKT의 귀책사유를 인정하며 4월 19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 환급이 진행됐다. 위약금 면제 결정 이후 지난달 5일부터 14일까지만 SKT 가입자 16만6,000여명이 이탈했다.

삼성전자 신규 단말기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104만대가 사전판매 돼 역대 국내 폴더플 사전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22일부터는 단말기 지원금을 제한하는 ‘단통법’이 폐지돼 각 유통점은 가입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SKT는 7월 25만4,250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하며 통신3사(SKT, KT, LGU+) 가운데 번호이동 유입이 가장 많았다. SKT는 지난달 8월 통신요금 50% 할인, 8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 SKT 대리점은 인터넷 결합 번호이동 가입자 대상으로 최대 120만원을 지원했다.

◇ SKT, 알뜰폰 가입자 확보 6월 대비 138% 증가

KT는 4만1,404명, LG유플러스 3만6,005명, 알뜰폰은 1만3,858명으로 번호이동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윤찬 기자
KT는 4만1,404명, LG유플러스 3만6,005명, 알뜰폰은 1만3,858명으로 번호이동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윤찬 기자

가장 많은 가입자가 이탈한 통신사도 SKT다. SKT 가입자는 KT(13만1,108명), LG유플러스(13만9,451명), 알뜰폰(7만4,958명)으로 34만5,517명이 이동했다. 이에 SKT는 9만1,267명의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했다. SKT는 해킹사태 이후 가입자 순감 추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반면 KT는 4만1,404명, LG유플러스 3만6,005명, 알뜰폰은 1만3,858명으로 번호이동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업계는 ‘단통법’ 폐지 상황에서 통신3사 지원금 마케팅에 가입자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알뜰폰에서 SKT로 번호이동은 6만2,971명으로 6월(2만6,508명)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달 알뜰폰 유입은 SKT(6만2,971명), KT(1만7,215명), LG유플러스(2만261명) 등으로, 6월 대비 증가한 통신사는 SKT 하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가입자 확보에는 힘쓰지 않는 분위기다.

오는 9월에는 애플이 신규 단말기 아이폰17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전 모델도 9월에 공개한 만큼 하반기 플래그십 단말기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7에 이어 아이폰17이 번호이동 경쟁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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