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랜드로버, 올해 5,000대 회복 가능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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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2,63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포드 더 뉴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모델. / 포드코리아
포드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2,63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포드 더 뉴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모델. / 포드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수입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포드와 랜드로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두 브랜드는 올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 수준 정도만 기록한다면 연말까지 누적 판매대수 5,000대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끈다.

포드와 랜드로버는 한때 연간 판매 1만대 이상을 4년 연속, 3년 연속 기록한 인기 수입차 브랜드였다. 그러나 2019년부터 판매량이 동반 하락하기 시작했고, 랜드로버는 2020년 5,000대 벽마저 무너졌다. 포드는 2023년 5,000대 미만으로 내려앉았다. 이어 랜드로버는 2021∼2022년 연간 판매대수가 3,100∼3,200대, 포드는 2023∼2024년 판매량이 3,500대 전후 수준까지 하락했다.

함께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 두 브랜드는 올해 들어 판매량이 동반 성장하는 모습이다.

먼저 포드는 올해 상반기 2,638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5% 성장한 실적이다. 랜드로버도 상반기 2,504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26.1% 증가했다.

포드의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준대형 SUV ‘익스플로러’다. 현재 판매 중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출시된 6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당시 포드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반등을 위해 신형 익스플로러의 판매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2.3ℓ 가솔린 엔진, ST라인·플래티넘 2개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판매 가격은 각각 △ST라인 6,290만원 △플래티넘 6,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전 모델 대비 8.4%, 12.6% 저렴해진 가격이다.

포드코리아의 익스플로러 가격 인하 카드는 적중했다. 올 상반기 익스플로러는 총 1,659대가 판매됐다. 포드코리아의 상반기 판매 실적의 62.9%를 차지하는 정도로 볼륨이 커졌다. 특히 가격을 인하한 익스플로러는 경쟁 모델로 꼽히는 지프·토요타·폭스바겐·혼다의 준대형 SUV 모델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다만 익스플로러 외에 다른 모델들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브롱코 375대 △레인저 316대 △머스탱 282대 △익스페디션 6대 등으로 다소 부진해 아쉬움도 남는다. 그나마 올 하반기 포드코리아가 익스페디션 신형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진 만큼 판매량을 조금은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LR코리아가 지난 4월말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미래 혁신 전략 ‘원(One)’을 발표했다. 사진은 로빈 콜건 JLR코리아 대표이사가 ‘원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JLR코리아
JLR코리아가 지난 4월말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미래 혁신 전략 ‘원(One)’을 발표했다. 사진은 로빈 콜건 JLR코리아 대표이사가 ‘원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 JLR코리아

랜드로버의 경우 올 상반기 플래그십 SUV인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그리고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아이코닉 모델)로 꼽히는 디펜더가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레인지로버는 677대가 판매되며 랜드로버 브랜드 모델 중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이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663대, 디펜더가 572대 판매됐다. 신차 가격이 레인지로버는 2억원 이상,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1억5,000만원 전후, 디펜더도 1억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판매량이다.

다만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스커버리 4종의 판매량이 다소 부진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4종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JLR코리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4월말 실적 증대를 위한 초석으로 미래 전략 ‘원(One)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JLR코리아 원 전략에는 △신차 무상 보증 5년 제공 △종합 차량 관리 ‘원 케어’ 프로그램 △통합 디지털 플랫폼 ‘원 케어 앱’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판매량을 끌어 올리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JLR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를 정확히 이해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경험을 일관되게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 중심의 철학을 구체화한 ‘원 전략’을 통해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고객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포드·랜드로버 상반기 판매실적
2025. 8. 1 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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