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양키스행 현실화되지 않았지만…ML에서 11개월 없어도 여전한 가치, 옵트아웃 ‘최대의 난제’

마이데일리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의 뉴욕 양키스행 언급은 루머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약 11개월간 자취를 감췄어도 가치가 여전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에 지나갔다. 탬파베이는 그리핀 잭스, 아드리안 하우저, 이버슨 페레이라 등 불펜과 외야를 보강하는 선으로 마무리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7위의 탬파베이가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기조에서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되는 건 말이 안 됐다. 미국 언론들이 김하성의 양키스행 가능성을 점친 건 탬파베이가 셀러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 것이었다. 김하성은 이번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와 탬파베이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하성의 양키스행 언급이 아무런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다.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가 실제로 김하성을 원했는지 원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하성의 가치가 여전하다는 걸 확인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의 경우 양키스가 실제로 김하성을 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자명단에 있는 김하성은 일관성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강력한 수비가치와 함께 조정득점생산력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수비 우선, 다재다능이 양키스가 삼은 목표”라고 했다.

김하성은 11개월만에 어깨부상, 수술, 재활 터널에서 빠져나왔으나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등에 계속해서 이슈가 있다. 이 부분은 무조건 다가올 FA 시장에서 마이너스가 될 전망이다. 양키스가 김하성의 건강을 감안해 무리한 베팅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잔여시즌 재기가 아주 중요하다. 그런 다음 탬파베이와의 2년 3100만달러 계약을 끝내고 FA 시장으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현 시점에선 올 겨울 1억달러대 계약이 가능하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냉정히 볼 때 가능성은 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FA 재수, 실질적으로 올 시즌이 FA 재수 시즌인 걸 감안하면 FA 3수를 해야 한다면? 그래도 내년에 대박을 터트린다는 보장도 없다. 나이는 또 다시 1살을 더 먹는다. 내년 31세, 2027년 32세가 되는 김하성으로선 매우 중요한 선택을 앞뒀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가 지난 1개월간 김하성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케어하지 않은 것도 변수다. 이 팀은 적극적으로 뛰는 팀이라서, 몸을 적절히 보호해야 할 김하성과 안 맞는 측면도 있다. 김하성은 시장에서 도루보다 수비와 한 방 능력으로 어필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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