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내가 힘들 때 손잡아준 팀…(카톡)아직 답장 다 못해줘서 미안” 한화맨 손아섭은 진심으로 NC의 건승을 기원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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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NC는 내가 힘들 때 손잡아준 팀.”

손아섭(37, 한화 이글스)은 2021-2022 FA 시장에서 NC 다이노스와 4년 6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소화한 뒤 NC를 두고 위와 같이 회상했다. 손아섭에게 NC는 정말 고마운 팀이었다.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쓴 손아섭./마이데일리

손아섭이 FA 시장에 있었을 당시, 원 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풀리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부산 토박이 손아섭이라고 롯데를 떠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때 손아섭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팀이 NC였다.

손아섭은 NC에서 대망의 2000안타 및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에도 올랐다. 비록 작년 후반기 무릎 십자인대 부상부터 올 시즌까지 약간 안 풀리는 게 사실이다. 스스로도 NC에서 입지가 조금 좁아지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NC는 외야 유망주가 많은 팀이고, 유망주들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팀이다.

반면 한화는 올해 1999년 이후 대권을 향해 올인한 팀이다. 최악의 경우 손아섭을 2~3개월만 쓰고 다가올 2025-2026 FA 시장에서 타 구단에 빼앗길 수도 있지만, 과감하게 한국시리즈 우승만 바라보고 트레이드에 나섰다.

손아섭은 한화, 김경문 감독과의 만남을 진심으로 영광으로 받아들이면서도, NC에 대한 진심도 덤덤하게 풀어냈다. 이미 NC 구단과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심을 털어놨고, 1일 현장 취재진에도 NC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손아섭은 “정말 4년간 좋은 추억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많은 기록을 함께 세운 팀이다. 내가 힘들 때 손잡아준 팀이라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NC는 미래가 밝은 팀이다. 나 역시 멀리서 응원할 것이다. 팬들께서도 내가 다른 팀(롯데)에서 왔다고 못 느낄 정도로 정말 너무 응원해주고 좋아해줘서 정 들었다. 야구는 계속한다. 손아섭이란 야구선수를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지난달 31일 저녁에 집에서 야구를 보는데 트레이드 연락을 받았다. 한화 선수들이야 1일 광주에서 상견례를 가졌지만, NC 선수들과는 미처 작별 인사를 완벽히 나누지 못했다. 더구나 NC는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롯데와 원정 일정을 소화했다.

손아섭은 “너무 많이 연락이 와서 이름 하나하나 얘기하기가 힘들다. 30명 정도 연락이 왔다. 한화에선 (류)현진이 형 포함 모든 선수가 반갑게 연락해줬다. NC에서도 너무 많은 선수, 1군 2군 할 것 없이 연락을 줘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했다.

2025년 5월 1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6회초 2사 3루서 2루수 땅볼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손아섭은 아직 정신이 없어서 NC 선수들의 메시지에 완전히 답을 못 해줬다. 심지어 창원 집 정리도 안 됐다고. 어머니가 짐을 정리해 대전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짐과 몸만 급히 광주로 넘어왔다고 보면 된다. 손아섭은 “아직까지도 답을 다 못해줘서 미안하다. 시간이 여유로워지면 한명, 한 병 연락을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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