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어린 아이들도 보고 즐기는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밖에 소비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크게 실망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이 성희롱성 가사로 개사된 AI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케데헌' 속 그룹 사자보이즈의 노래 '소다 팝'(Soda Pop)에 선정적인 가사를 덧씌운 AI 합성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케데헌' 관련 해시태그까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케데헌' 아트 디렉터이자 넷플릭스 관계자인 김다혜(Celine Dahyeu Kim)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문제의 '소다팝'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음을 확인했다"고 알리며 "복사본이 다시 올라올 시 링크를 저에게 DM으로 알려주시면 넷플릭스 법무팀에 다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한국에 먹칠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다" "넷플릭스가 고소 못하냐" "진심으로 저런 게 재밌나" "진짜 할 짓이 없나 보다" "불쾌하기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제의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채널을 삭제했다. 또한 해당 영상을 복사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던 다른 유튜버도 영상을 삭제 후 "'소다팝'을 악의적으로 합성한 음악을 무단으로 복원해 배포한 행위에 대해 크나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노래를 복구시키려는 의도였고, 원작 채널을 두둔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사과드린다"며 "제 행동으로 피해를 받으셨을 디렉터님과 관계자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X팝'이라 불리는 저속 패러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저작권 침해뿐 아니라 성희롱성·저속 콘텐츠에 대한 제재와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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