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이번 상장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선·해양 기자재 리더로 도약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확대를 통해 조선해양산업의 에너지·전력·제어 분야에 있어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기업 에스엔시스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 6월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에스엔시스는 선박·해양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인 배전반, 평형수처리시스템,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직접 개발 및 생산하고 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최근 조선산업은 환경 규제 강화, 기술 전환, 에너지 운송 수요 급증 등 복합적 요인으로 장기적 호황기인 '구조적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지난 2023년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선박 개조 시장은 연평균 4.4% 성장이 예상되며, 신조 선가지수와 발주수량 또한 동반 상승 중이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하드웨어 위주의 기자재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첨단 기술 기반 기업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에스엔시스는 이러한 산업 트랜드에 맞춰 현재 205명의 연구개발 설계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조선 기자재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통합 제어 및 에너지 최적화 핵심 인프라(IAS)급 선박용 운항제어 시스템의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선박의 '뇌' 역할을 하는 핵심 통합제어 시스템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에스엔시스는 선박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Turn-key 솔루션'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수주와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갖춰 변동성이 큰 조선업 사이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조선소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운항제어 시스템과 이중연료 공급장치 등 주요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또한 국내 조선소는 물론 머스크와 MOL 등 글로벌 톱 티어 선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설립 이후 총 2만여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에 따른 누적 수주액은 1조516억원 규모다.
에스엔시스는 △2022년 1201억원 △2023년 1063억원 △2024년 13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평균 7.2% 수준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유지·보수·정비(MRO) 솔루션의 매출 증가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022년 14.5% △2023년 12.0% △2024년 11.2%로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워·에코·운항제어·MRO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함에 따라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엔시스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 및 연구개발에 투자해 기존 사업 고도화와 신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급증하는 고객 수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현재 대비 2.5배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공장 설립 및 설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주 역량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운 선사와 조선소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해운선사 및 조선소 등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선업 피크아웃(정점 통과) 리스크를 대비해 사업 다각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 글로벌 전력기업 ABB와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반도체, 해양플랜트, 풍력변전소 등 육상·해양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 플랫폼을 개발해 DDH-I 개조, Batch-IV 신조 등 국산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함정 제어시스템 표준화와 자율운항 함정 기술 개발을 통해 국방 분야의 제어·전력 계통 통합 솔루션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배재혁 대표이사는 "에스엔시스는 IMO와 EU의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전환이 가속화되는 조선 산업 환경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첨단 기술 기반의 기자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육상·해양·방산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여 글로벌 조선·해양 기자재 톱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엔시스의 총 공모수는 19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7000원~3만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513억원~57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549억원~2832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7일~8일 양일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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