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적성 제대로 찾았네...스나이퍼 출신 경찰관 통했다 [트리거]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배우 김남길의 묵직한 열연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달 25일 공개된 ‘트리거’는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공개와 동시에 현재까지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공개 3일 만에 29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권)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김남길은 극 중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 이도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과거 분쟁지역에서 스나이퍼 활약했던 이도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했던 경험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김남길은 불법 총기 사건이 일어나며 또다시 총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캐릭터의 갈등과 고뇌 등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오로지 눈빛으로 표현하며 깊이를 더했다. “총을 그만 잡고 싶습니다”라고 했지만, 결국 쓸쓸한 현실과 부딪히며 겪는 그의 고군분투는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또한 김남길은 스나이퍼 출신 경찰이라는 설정에 맞게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링과 결정적인 순간에는 주저하지 않는 결단력과 행동력을 보여주며 외면부터 내면까지 이도 캐릭터 그 자체로 녹아들었다. 특히 경찰서 총격전과 같이 긴박한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고 나서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김남길은 정제된 액션으로 ‘액션 장인’ 다운 진가를 또 한 번 발휘하며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렇듯 김남길은 절제된 액션과 인물의 깊은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그리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