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608억2000만달러(84조6614억원)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선박 3대 품목이 일제히 증가했다.
수출을 이끈 품목은 반도체다. 반도체는 지난해 동월 대비 31.6% 급등해 17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고정가격 상승 흐름과 고대역폭메모리(HBM)·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고부가제품 위주 수요가 주도했다.
2위 품목은 자동차였다. 자동차는 58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8% 증가했다. 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 등 미국 외 주요 시장에서의 호실적 덕분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가 증가하며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박 품목은 107.6% 폭등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출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 수출은 142억달러로 사상 처음 14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전기기기(15억6000만달러), 농수산식품(10억8000만달러), 화장품(9억8000만달러) 등이 이같은 실적을 이끌었다.
주요 국가들 중 대미 수출은 10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4% 올랐다. IT와 화장품 호조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아세안 수출도 반도체 등 IT 덕에 10.1% 증가한 10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최대 교역국인 대중 수출은 311억5000만달러로 3.0% 감소했다. 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 품목의 수출 둔화가 악영향을 끼쳤다.
7월 수입은 지난해 동월 대비 0.7% 증가한 542억1000만달러다. 에너지 외 수입이 3.7% 상승한 데에 따른 결과다.
무역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월간 기준 지난 1월 적자를 제외하면 지난 2023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미 협상 결과,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거나 혹은 같은 수준으로 타결돼 수출환경의 우려가 완화되고 수출기업 간의 경쟁이 미국 시장에서 우월한 조건으로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출기업이 과거와 다른 도전적 교역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 다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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