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보상책으로 전 고객에게 매달 50GB 데이터를 제공하고, 8월 한 달은 요금을 절반으로 깎는다. 요금제 변경까지 병행할 경우, 고객 입장에선 최대 4만원 이상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1일 SK텔레콤은 7월 15일 기준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날 0시부터 월 50GB의 추가 데이터를 자동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매달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가 지급되며, 8월에는 기본 요금의 50%가 감면된다. 신청 절차 없이 일괄 적용되며, 요금제나 사용량에 관계없이 동일한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데이터 한도형 요금제를 사용하는 미성년자는 예외다. 이 경우 법정대리인의 별도 신청이 필요하며, 승인 후에야 데이터가 제공된다. 일반 요금제 이용 중인 미성년자는 자동 적용 대상이다.
이번 보상은 요금제 변경과 결합할 경우 실질적 절감 효과가 커진다. 예컨대 월 6만4000원짜리 '베이직플러스 30GB 업' 요금제를 쓰던 고객이 월 3만9000원짜리 '컴팩트(6GB)'로 바꾸면, 보상 데이터 50GB를 포함해 총 56GB를 사용할 수 있다. 같은 용량을 더 낮은 가격에 쓰면서 8월 요금도 절반만 내면, 최대 4만4500원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다만 고가 요금제에는 데이터 외에 멤버십, 콘텐츠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 그럼에도 데이터 위주 사용 고객이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이번 보상이 요금제 다운그레이드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지만, 결과적으로 수익성 부담과 요금제 이동 확산 가능성은 SK텔레콤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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