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 관광객 사망사고도…전 세계 ‘모발 이식’ 시장의 60% 점유한 ‘이 나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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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국 매체 ‘더선’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튀르키예는 전 세계 모발 이식 시장의 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30대 영국인 남성이 이곳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하다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38세의 영국인 남성 관광객이 튀르키예 베식타스 지역에 있는 ‘Dr.CINIK 클리닉’에서 5시간 동안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남성은 수술 직후 건강 상태가 갑자기 악화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그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법의학 연구소로 옮겨진 뒤 본국으로 송환됐다.

영국 경찰은 이 사건을 “무모한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모발 이식을 시행한 외과의, 마취과 의사, 간호사 등 Dr.CINIK 클리닉 관계자들은 이미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무부((FCDO) 대변인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튀르키예에서 사망한 영국 남성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튀르키예에서 ‘의료 관광’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저렴하고 고품질의 시술 덕분에 현재 전 세계 모발 이식 시장의 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튀르키예 의료 여행 협의회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발 복원 치료를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11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다른 한 영국 남성은 이스탄불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뒤 흉터와 대머리 반점이 생기는 등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6세였던 루크 호스필드는 클리닉 센터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230만원을 사용했다. 그는 “영국 시술 비용의 절반 정도였지만 결과는 비참했다”고 후회했다.

루크는 “(튀르키예의) 외과 의사들이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고 머리 뒤쪽에서 너무 많은 모낭을 제거하여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면서 “클리닉이 ‘치료 후 이식’을 약속한 뒤에도 감감무소식이었다”고 주장했다.

몇 개월 뒤 클리닉은 결국 그에게 지불한 비용의 3분의 1에 불과한 74만원을 환불하고 두 번째 시술을 반값으로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루크는 요크셔의 한 진료소에서 이스탄불에서 모발 이식 수술 중 손상된 부분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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