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진행 방식에 적응하라! 한국 대학배구 대표팀, 2025 서일본 대학 남자배구 선발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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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일본 남자 대학배구 선발전 당시 한국 대표팀./이기범 감독 제공

[마이데일리 = 단양 김희수 기자] 어디서도 쌓기 힘든 소중한 경험을 하러 한국 대학배구 대표팀이 일본으로 향한다.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가 한창인 충북 단양군 국민체육센터에서 반갑고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대학배구 대표팀이 8월 26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치러지는 2025 제24회 서일본 대학 남자배구 선발전에 참가한다는 소식이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 지역 대표로 선발된 8개 팀과 26-27일에 풀리그 예선전을 치른다. 이후 28일에는 순위 결정 토너먼트에 나선다.

그런데 대회 방식이 매우 파격적이다. 26-27일에 오전-오후 내내 2세트제 경기를 쉬지 않고 치른다. 참가팀은 많고 풀리그 방식은 필요하지만 대회 일정은 길지 않기 때문에 채택된 방식이다. 작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은 처음 겪어보는 경기 리듬 속에서 예선을 2위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하고도 후반부 체력 안배에 실패하며 최종 성적은 4위를 거둔 바 있다.

2024년 대회의 일정표./이기범 감독 제공

이번 대회에서도 방식은 같다. 2세트 경기를 풀리그로 치르고 승점 순으로 시드를 분배해 순위 결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지난해의 경험을 통해 체력 안배와 단기 집중력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한국 대표팀이 올해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해진다.

대표팀의 명단도 결정됐다. U-리그 및 연맹전 성적을 기반으로 부여한 점수가 가장 높은 감독인 최천식 인하대 감독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이기범 충남대 감독과 이동엽 경상국립대 감독이 최 감독을 도울 코치로 합류했다.

선수 명단은 대학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다양한 학교에서 고르게 선발됐다. 박인우(조선대), 이한샘(인하대, 이상 S), 박규환(인하대), 옹민혁(경일대, 이상 L), 이동윤(충남대), 전상은(홍익대), 임동균(한양대), 이승민(경상국립대, 이상 MB), 김남현(명지대), 최진우(중부대, 이상 OP), 정성원(한양대), 전유석(중부대), 정송윤(경희대), 임태호(성균관대, 이상 OH)가 한국 대학배구를 대표할 선수들이다. 이들 중 이한샘과 정성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2024년 대회 종료 후 시상식./이기범 감독 제공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인해 한동안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대학배구연맹은 지난해부터 다시 대표팀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일본 대학 선발전 참가는 한국대학배구연맹 자체 사업의 일환이다. 연맹의 예산을 들여 선수들을 보내고 대회에 참가하는, 이른바 ‘내돈내참’으로 대학 선수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선수단 전체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과 소중한 경험을 얻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예정된 대표팀의 소집일은 8월 21일이고, 일본 출국일은 24일이다. 그 전까지는 국내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리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 대학배구가 아시아 최고의 배구 강국 일본에서 그들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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