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 AI 카메라 매출 50% 급증·영업익 30% 증가…기술 혁신 속도

[포인트경제] 한화비전이 인공지능(AI) 카메라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72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큐리티 부문 매출액은 3284억원,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0%, 영업이익은 29.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8.0%로 전 분기에 이어 10% 후반대를 유지했다.

한화비전의 올해 매출 성장은 AI 제품군이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1~6월) AI 기술이 탑재된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0% 급증했다. 3년 전인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CCTV는 AI 기술을 통해 보안용 영상기록 장치에서 현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위험을 대비하는 종합 솔루션 장비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 시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매출 증가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비전은 2019년 AI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매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제품 첨단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네트워크 카메라 전체 매출 가운데 AI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2.7%에 달한다. AI 기술은 산업현장 업무 효율화, 안전 관리, 쇼핑몰 고객 패턴 분석 등 다양한 현장에 활용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반기(7~12월)에도 시큐리티 부문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보안 시장은 2028년까지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화비전은 물류 솔루션과 공장 안전 솔루션 등 AI 기반 영상 솔루션 판매 확대를 통해 AI 카메라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공개한 차세대 AI 칩셋 ‘와이즈넷(Wisenet)9’ 기반 제품군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자체 개발 AI 칩셋과 알고리즘을 활용한 객체 분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부의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흐름에 발맞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다양한 솔루션 개발로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