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고수온 '심각' 단계에 비상대책본부 가동…복구·금융·유통 총력 대응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고수온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31일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김기성 대표이사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양식수산물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복구, 금융, 유통 분야별 지원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수협은 우선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 전복 등 양식 품목에 대해 폐사 전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이를 위한 집중 수매에 나선다. 또한 양식시설이 밀집된 지역의 회원조합을 중심으로 산소 공급기, 차광막 등 장비 구입비도 지원 중이다.

금융 지원책도 확대된다. 수협은행은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난 93억원 규모의 복구 융자 예산을 편성했으며, 피해 어가에 대해선 1%대 저리의 시설자금과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대출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 조치도 병행된다.

양식보험 가입률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대규모 고수온 피해를 계기로 고수온 특약 가입 건수는 2024년 1615건에서 올해 2291건으로 약 40% 증가했다. 현재까지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 각각 4건의 고수온 사고가 접수됐으며, 제주에서는 6000만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수협은 피해 신고 접수 시 손해사정법인을 긴급 투입해 신속한 보험금 지급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전국 9개 지역본부에서는 오는 10월까지 양식보험 가입 어가 308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 중이다. 이 과정에서 수중 드론과 수질 측정기 등 스마트 장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부터 금융, 유통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어업인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수매·보험·융자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옥진 금융지원부대표는 최근 경남 통영시의 집중점검 대상 양식장을 직접 찾아 고수온 대응 요령을 안내하며 철저한 현장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기성 대표이사는 "어업 현장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히 대응하고, 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부서 간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협업으로 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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