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자는 한미 관세율이 15%로 최종 타결된 것에 대해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이 여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만큼,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양국 간 추가 논의를 예의주시하고, 대응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니터 등 완제품도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당사는 그동안 무역확장법232조 조사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왔고, 양국 당국과 긴밀히 의견을 나눴다"며 "반도체 관련 한미 양국 간 협의 결과 등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를 가속도로 면밀히 분석해 비즈니스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4조5663억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5.2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DS 부문 매출은 27조9000억원,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이익 각각 2.31%와 93.8% 급감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를 예상한다"며 "DS 부문은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 회복에 전사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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