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을 애도하며 지극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SNS에는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금보산) 묘역에서 구준엽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폭염 속에서도 파라솔을 펼쳐 햇빛을 막으며 아내의 묘비를 지키고 있는 구준엽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묘비 앞에 꽃, 생수 그리고 국수 한 그릇을 정성스레 올려두고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었으며, 한층 야윈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최근 그의 근황이 온라인을 통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접의식 의자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거나 태블릿 속 서희원의 사진을 바라보며 추억을 되새기는 모습으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특히 서희원의 묘비에는 'Remember Forever(영원히 기억해)'라는 문구와 함께 '준준'이라는 한글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준준'은 생전 서희원이 구준엽을 애정 담아 부르던 애칭으로 알려져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구준엽의 절절한 애도는 한국은 물론 대만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는 구준엽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대만 정신과 전문의는 "슬픔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혼자 견디려 하지 말고 가족, 친구, SNS, 전문가 등 누구에게든 지지를 구하는 것이 어둠 속에서 벗어나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연인으로 만나 1년 만에 헤어졌으나, 24년이 2022년 다시 만나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오랜 첫사랑을 이룬 영화 같은 이야기로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큰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서희원은 결혼 2년 만인 올해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구준엽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으며, 현재도 매일 그의 묘소를 찾아 추모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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