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 5일, 통신사 9.5만명 이동…SKT만 가입자 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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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로고.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단통법 폐지 후 닷새간 통신사를 옮긴 가입자가 9만명을 넘었다. 다만 기대만큼 이동 규모가 커지진 않았고, SK텔레콤만 가입자가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발생한 번호이동은 총 9만5233건으로 집계됐다. 폐지 당일인 22일에는 3만5131건이 발생하며 전날 대비 3배 넘게 급증했지만, 이후 추세는 빠르게 꺾였다. 일요일인 27일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이 공식 출시된 25일과 26일에도 이동 규모는 뚜렷하게 늘지 않았다. 번호이동 수는 각각 1만3142건, 1만4076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에서 4만661명이 빠져나가며 322명이 순감했다. KT는 522명, LG유플러스는 70명 순증했다. SK텔레콤은 4월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일부 일자에서 순증세도 나타나며 이탈세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업계는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단통법 시행 직전이었던 지난 4월 초 5일간의 번호이동은 약 3만9000건에 그쳤다. 이번 닷새간 이동량은 이를 크게 웃돌지만, 보조금 전면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세 업체 모두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지만, 한 곳이라도 공격적으로 움직이면 보조금 경쟁이 급격히 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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