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수녀’ 스타파니 리의 새로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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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스테파니 리가 영화 ‘구마수녀’로 관객 앞에 섰다.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배우 스테파니 리가 영화 ‘구마수녀’로 관객 앞에 섰다.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스테파니 리가 영화 ‘구마수녀 – 들러붙었구나’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 

‘구마수녀 – 들러붙었구나’는 죽은 자들이 보이는 수녀가 믿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저주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스테파니 리는 극 중 가장 강력하고 잔인한 저주 ‘고독’과 맞서는 주인공 탈리아 수녀 역을 맡아 서사의 중심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세련된 이미지와 도회적인 매력을 발산해 온 스테파니 리는 ‘구마수녀-들러붙었구나’에서 맨얼굴에 가까운 분장과 단정한 수녀복 차림으로 외적인 스타일을 대폭 덜어내는 과감한 시도를 보여줬다. 절제된 표정과 절실한 눈빛 그리고 차분하게 낮아진 목소리 톤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완성도 높은 연기로 이어졌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그는 실제 촬영 전 신부님과 수녀님을 찾아 자문하며 캐릭터의 태도와 자세, 말투까지 꼼꼼하게 준비해 탈리아라는 인물에 깊이를 더했다.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한층 깊어진 감정의 결을 선보인 스테파니 리는 장르적 긴장감과 캐릭터 감정 변화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서사의 밀도를 높였다. 저주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슬픔, 혼란, 흔들리는 신념에서 비롯된 내면의 균열까지 섬세하게 포착해 인물의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후반부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은 관객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끌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동안 주로 엘리트 전문직 캐릭터를 소화해 온 스테파니 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낯설고도 치열한 인물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배우로서의 성장과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스테파니 리의 진정성 있는 도전은 단순한 이미지 변신을 넘어 ‘스테파니 리의 재발견’으로 이어졌다. 

내면의 감정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 연기로 한층 더 성장한 스테파니 리는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비밀일 수밖에’를 통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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